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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외] 다른 희망은 없도다 Spem in alium


Spem in alium nunquam habui praeter in te, Deus Israel,
qui irasceris, et propitius eris, et omnia peccata hominum in tribulatione dimittis.
Domine Deus, Creator coeli et terrae, respice humilitatem nostram.

(Ich habe niemals meine Hoffnung in irgendeinen anderen als dich gelegt, Gott Israels, der du zornig sein und doch wieder gnädig werden wirst und der du all die Sünden des leidenden Menschen vergibst. Gott, unser Herr, Schöpfer von Himmel und Erde, sieh an unsere Niedrigkeit.)

저는 당신 외에 다른 누구에게서도 희망을 두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진노하셨다 다시 온화해 지시는 분이시며 고통받는 사람들의 죄를 모두 용서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이시여, 하늘과 땅의 창조자시여, 낮은 곳의 저희를 굽어 살피소서.


성스러우신 주여 Sancte Deus

Sancte Deus, sancte fortis, sancte et immortalis: miserere nobis. Nunc, Christe, te petimus miserere quaesumus, qui venisti redimere perditos: noli damnare redemptos, quia per crucem tuam redemisti mundum. Amen.

(Heiliger Gott, heiliger starker Gott, heiliger Unsterblicher, erbarme dich unser.
Christus, wir flehen dich an und bitten dich, erbarme dich unser.
Du bist gekommen, die Verlorenen zu erlösen, verurteile nicht, die du gerettet hast:
denn durch dein Kreuz hast du die Welt erlöst. Amen.)

거룩하신 하느님, 거룩하신 전지자, 거룩하신 영원한 분이시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님, 당신께 간청하며 비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은 잃어버린 이를 구하러 오셨으니, 이들을 심판하지 마시옵소서, 그들은 당신이 구원하셨으며, 그리하여 당신의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아멘.


세상의 구원자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Salvator mundi, salva nos

Salvator mundi salva nos, qui per crucem et sanguinem redemisti nos: auxiliare nobis, te deprecamur, Deus noster.

(Savior of the world, save us,
who through thy cross and blood didst redeem us:
help us, we beseech thee, our God.) - 영어 번역입니다.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 저희를 구하소서, 구세주께서는 당신의 십자가와 피로써 저희를 구원하셨나이다. 저희를 도우소서, 당신께 비나이다, 저희 하느님.


기뻐하라, 영광을 Gaude gloriosa

Gaude gloriosa Dei mater, Virgo Maria vere honorificanda, quaea Domino in gloria super coelos exaltata adepta es thronum.

(Freue dich, herrliche Mutter Gottes, wahrlich verehrte Jungfrau Maria, die du von Gott in Herrlichkeit über die Himmel auf deinen Thron erhoben worden bist.)

기뻐하소서, 성모여, 진실로 영광스러운 동정녀 마리아시여,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늘로 올리시어 당신의 자리를 내리셨나이다.

Gaude Virgo Maria, cui angelicae turmae dulces in coelis resonant laudes; iam enim laetaris visione Regis cui omnia serviunt.

(Freue dich, Jungfrau Maria, der die süßen Lobgesänge der Engel im Himmel erschallen; nun freust du dich wirklich Angesichts des Königs, dem alle Welt dient.)

기뻐하소서, 동정녀 마리아여, 하늘에 있는 천사들의 송가가 당신에게 울려 퍼집니다. 바로 지금, 온 세상이 경배하는 왕을 보심을 진실로 기뻐하소서.

Guade con civis in coelis sanctorum, quae Christum in utero illaesa portasti: igitur Dei Mater digne appellaris.

(Freue dich, die du wohnst im Himmel der Heiligen, die du Christus in deinem Leibe getragen hast; darum hast du verdient, die Mutter Gottes zu heißen.)

기뻐하소서, 거룩한 하늘에서 사시는 분, 그리스도를 잉태하신 분, 그로써 주님의 어머니로 불리시나이다.

Gaude flos florum speciosissima, virgo iuris, forma morum, fessi cura, pes labentis, mundi lux, et peccatorum refugium.

(Freue dich, Blume aller Blumen, herrliche Schönheit, Stab des Gesetzes, Vorbild der Tugend, Schutzherrin der Schwachen, Stütze der Gefallenen, Licht der Welt und Zuflucht der Sünder.)

기뻐하소서, 꽃 중의 꽃, 궁극의 아름다움이시며, 법률의 담당자이시고, 도덕의 형성자, 약자들의 보호자, 낙심한 자들의 지원자, 세상의 빛이시며 죄인들의 피난처시여.

Gaude Virgo Maira, quam dignam laude celebrat ecclesia, quae Christi doctrinis illustrata te Matrem glorificat.

(Freue dich, Jungfrau Maria, deren Lob die Kirche gebührend feiert, die dich verherrlicht als die Mutter, die die Gebote Christi verkörpert.)

기뻐하소서, 동정녀 마리아여, 교회는 당신의 영광을 기념하며, 그리스도를 기르신 어머니로서 영광 받으시나이다.

Guade Virgo Maria, quae corpore et anima ad summum provecta es palacium: et, ut auxiliatrix et interventrix pro nobis miserimis peccatoribus, supplicamus.

(Freue dich, Jungfrau Maria, die du erhoben worden bist in Körper und Seele zu den Höfen des Höchsten: und als Helferin und Fürsprecherin für uns elenden Sünder beten wir zu dir.)

기뻐하소서, 동정녀 마리아여, 당신의 육식과 영혼은 높은 데에 임하셨나이다. 불쌍한 우리 죄인을 도우시고 불쌍한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시길 당신께 간청하나이다.

Gaude Maria intercessorum adiutrix et damnandorum salvatrix celebranda.

(Freue dich, Maria, gerühmte Helferin derer, die Fürbitte leisten, und Retterin der Verdammten.)

기뻐하소서, 마리아여, 찬양받는 보호자이시며, 버림받은 자들의 중재자이자 구원자시여.

Gaude sancta Virgo Maria, cuius prole omnes salvamur a perpetuis inferorum suppliciis et a potestate diabolica liberati.

(Freue dich, heilige Jungfrau Maria, dessen Nachkomme alle Toten vor dem ewigen Verdammnis retten und vom Reich des Teufels erlösen wird.)

기뻐하소서, 거룩하신 동정녀 마리아여, 다시 오실 때에 영원한 지옥불 앞에서의 죽음으로부터 모두를 구원하시고 악마의 제국을 제거하실 것입니다.

Gaude Virgo Maria, Christe benedicta mater, vena misericordiae et gratiae: cui supplicamus ut nobis pie clamantibus attendas, itaque tuo in nomine mereamur adesse caelorum regnum. Amen.

(Freue dich, Jungfrau Maria, gesegnete Mutter Christi, Vermittlerin des Erbarmens und der Gnade, zu der wir pflichtschuldig beten, dass du unser Flehen erhörst; mögen wir in deinem Namen verdienen, in das himmlische Königreich einzugehen. Amen.)

기뻐하소서, 동정녀 마리아, 은총이 가득하신 그리스도의 어머니, 죄 사함과 은혜의 중재자여, 당신께 의무를 다하여 간청하나이다.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당신의 이름으로 저희를 하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아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Miserere nostri


Miserere nostri Domine.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도들이 각기 입으로 말하도다 Loquebantur variis linguis

Loquebantur variis linguis apostoli, Alleliua.
Magnalia Dei, Alleluia.
Repleti sunt omnes Spiritu Sancto, et ceperunt loqui
Magnalia Dei, Alleluia.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Alleluia.

(The apostles spoke in many tongues, alleluia,
Of the great works of God, alleluia.
They were all filled with the Holy Spirit,
and began to speak in many tongues
of the great works of God, alleluia.
Glory be to the Father and to the Son and to the Holy Spirit.
Alleluia.) - 영어

사도들이 수많은 언어로 이야기하는도다, 알렐루야,
주님의 영광스러운 작품이니, 알렐루야.
그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 수많은 언어로 얘기하기 시작했으니, 주님의 위대한 작품이다, 알렐루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광.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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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기억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세계적으로도 파란만장했던 2011년이 약 8시간 가량 남았다. 내 인생의 중대한 기로였을 뿐만 아니라, 인류사에도 뚜렷하게 기억에 남을 한 해를 기억하기 위해 이 기록을 남긴다.

아랍 여러 나라들의 민주화운동이 SNS를 기폭제로 하여 불붙었고, 성공했거나 진행중이다. SNS는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각종 사회현상이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고, 이 힘은 기존의 언론을 압도하였다. 애플의 팟캐스트를 통해 제공된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 주진우의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 역시 SNS와 더불어 확산되었고, 결과적으로 사회 변혁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세계 각국이 이제 고립되어 살 수 없다는 것은 스마트폰과 SNS가 아니더라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인식되고 있는 사실이다. 연초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붕괴로 인한 방사능유출 사건은 멀리 다른 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일로 인해 에너지생산방식 중 원자력발전에 대한 회의가 일었고, 독일은 주별로 원자력의 완전 폐기화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정치적으로도 이 일은 유럽 내 환경친화 정당들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통해 경제와 사회복지 등 많은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유럽에 다시 복지 논의가 불어닥친 데에는 유로존의 경제위기도 한 몫을 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는 유럽에 유학중인 외국인학생들에게는 더 큰 재앙이지만, 그 동안 묻혀 있던 유로존의 잘못된 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다고 볼 수 있다. 독일, 프랑스의 채권정책이 도마에 올랐고, 유럽공동체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많은 논의가 일었다.

비단 올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의 월가에서 비롯된 금융위기는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정책에 영향을 끼쳤고, 자유주의 경제관은 다시 국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라는 담론으로 회귀했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친 시위대의 정신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국가의 역할에 대한 고찰, 그리고 ‘시장이냐 규제냐’에 대한 논의는 다시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하지만 2007년 대선에서 집권한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권은 이와 같은 경제 조류와는 거리를 둔 정책을 펼쳤다. 아니, 아무런 철학이 없이 국정을 운영했기에 정책을 펼쳤다고도 평가할 수 없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된 자유주의 경제관이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수정 흐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통상만능주의는 국가의 역할에 대한 고찰이 없이 FTA의 추진에만 열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음은 당연하다. 이미 언급한 대로 SNS의 발달은 시민들을 더 이상 수동적인 국가행위의 객체로 머물러 있게 하지 않았다. 이미 두 번의 시민혁명을 치러낸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가 운영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정부의 응답은 기만과 탄압이었다. FTA는 날치기로 비준동의되었고, 가장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제17대 국회의원 정봉주는 결국 3년만에 이루어진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시민사회와 (물리적으로는) 격리되었다.

시민과의 소통이 없이, 그리고 국가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없이 이어진 국정 운영은 한진중공업의 노동자 탄압에 대한 무관심, 제주 강정 해군기지의 무조건적인 밀어붙임 등으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시민의 힘으로 극복할 움직임이 일었다. 지도위원 김진숙이 309일 동안 올라가 있던 크레인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희망을 담은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 나는 295일째 되던 날 영도로 김진숙 지도를 찾아갔고, 그녀의 의연한 모습에 승리를 확신하고 독일로 돌아왔다 - 이 움직임은 지난해 말에 있었던 홍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제주 강정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과도 연계되었다. 비열한 선거 방해 공작이 있었지만, 시민의 힘으로 이를 이겨낸 일도 있다.

이렇게 파란 곡철로 계속된 2011년의 나는 무엇을 했을까? 아마 저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나의 삶도 이어졌을 거라고 먼 훗날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체 없는 이른바 ‘파생상품’과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경제위기와 FTA 논의, 그리고 국가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학문세계에도 예외 없이 영향을 끼쳤다. 나의 연구 분야인 조달과 민관협력(PPP),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역시 ‘시장이냐, 규제냐’하는 물음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3월에 학회에 등단을 했고, 7월에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새로운 해답을 찾고자 직장을 퇴직하고 독일로 향했다. 독일에서의 논의도 부족한 면이 많지만, 같은 주제에 대해 고민한 학자들이 많고, 기존의 연구물이 많은 독일에서 위와 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또한 유럽연합이라는 시장에서 규제가 어떻게, 어떤 범위에서, 어떤 목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상세히 살필 예정이다.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과 도움에 힘입어 어렵지 않게 독일 대학의 박사과정에 들어갈 수 있었고, 조달과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를 전문 연구분야로 하는 한 신진 독일 교수의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 역할에 대한 고민은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과 뗄 수 없기에, 한국 사회와 국제 사회의 동향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나의 연구물이 향후 공동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연구물을 들고 귀국하고자 한다. 김정일의 죽음이 한반도 정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공부하는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가 평화를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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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연대회의에 입당했습니다.

그 동안 '강력하게' 지지하던 정치세력은 있었지만 실제로 당원의 지위에 서는 것은 처음이군요.
당원이 된다는 게 거창한 일 같지만 사실 서구식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지지하는 정당의 당원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그냥 일상적인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죠.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로 말할 것 같으면 '관용의 부정'에 관해 혐오 수준의 거부감을 가진 자유주의자이자 로맨티스트랄까?) 그러나 해방 후 60년 동안 오른쪽으로만 치우쳐 온 사회의 스펙트럼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좌파적인 시각을 가진 집단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하고, 그들에게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단한 인물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의 유일한 '순수한' 좌파 집단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진보신당 연대회의의 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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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은 방화당한 것이 아니다

부끄러움에 스스로 산화한 것이다.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을 지구 반대편에서 뉴스로 지켜보았다. 정말 부끄럽게 독일 뉴스에서도 크게 다뤄주더라. 숭례문이 불타자 국민 대다수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보았다.
그런데 숭례문만 문화재인가?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수많은 '자잘한' 문화재가 그대로 콘크리트 아래 갇혔다.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문화재가 나오면 슬쩍 덮어버린다. 아니 알려지더라도, 그래서 공사가 중단되면 외려 주민들이 난리다. 청성산의 자연 환경을 지키겠다는 한 스님에 대해서는 '땡중 하나 때문에 수조원이 날아갔다'고 비난했다.
영어몰입교육? 좋은 얘기다. 사실 요즘 세상은 영어 하지 못하면 죄인이다. 그런데 새 정권의 영어교육정책은 내가 보기에는 '영어 못하면 안되는 세상'을 '영어만 잘 하면 되는 세상'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우리 말 교육보다 영어에만 심취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언어 능력이 워낙 떨어지는 자다 보니 그의 본 뜻을 곡해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하는 얘기는 바로 이 내용이 아닌가? 우리 말의 자존을 지키는 것도 우리 문화를 지키는 거다.
대운하? 그들이 하는 얘기대로 경제성이 있고 민자 유치를 통해 사업이 가능하다고 치자. 그리고 대운하로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자. 하지만 그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숭례문에 가려 보이지 않은 운하가 지나는 길에서 파괴될 것이 뻔한 문화유적들은 국민 성금을 모아서 재건할 터인가?
이명박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이런 정책에는 반대한다고? 천만에. 이런 정책들을 만든 건 국민들 당신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집 값 오르는 것, 내 일자리 지키는 것,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의 주가 띄우는 것 아니었나?
이명박은 상식과 원칙과 대의와 문화 대신 돈벌이를 강조했다. 그들이 막나가는 한심한 잡배들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돈벌이가 시대정신이고 소명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은 버리고 돈벌이를 택하겠노라고 당당히 외쳤고 선택은 국민의 몫이었다. 그리고 유권자의 과반수가 그 돈벌이라는 가치를 택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문화를 지키자고? 환경을 지키자고? 문화와 환경을 버리고 장사를 택한 건 당신들이다.

여자 선수들을 성폭행한 건 일부 감독들만이 아니다

나는 '우생순'을 못 봤지만 - 독일에선 개봉 안 하나? 워낙 야만인들이라 - , 그리고 내용도 잘 알지 못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들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다룬 영화라는 것은 안다.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 정말 자랑스럽다. 도대체 올림픽 메달이 몇 개인가? 우리 국민 모두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영광에 대해 올림픽 때만 열광하고 감동할 뿐, 그들이 평소에 흘린 땀과 눈물은 외면하지 않았는가?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의 선수들은 그래도 낫다고 하자. 하지만 그 밑에서 소리 없이 어두운 곳을 흐르는 물이 되었던 선수들, 모순된 교육 제도를 등에 업고 오로지 대학이라도 가기 위해 눈물을 흘리고 온갖 수모를 겪어야 했던 선수글, 급기야는 짐승같은 자들에게 성적인 노리개로 취급당하기도 했던 선수들이 그렇게 운동하고 있을 때 방조했던 자들은 누구인가?
매 맞으며 하루에 18시간씩 운동했다는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성적을 거두면 박수를 보내고 열광하기나 했지, 그들의 고통에 언제 관심을 가진 적이 있는가?
내가 잘 살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지 모순된 제도로 고통받는 자들에게 눈길을 돌리고 그들을 위해 내 것을 내어 줄 생각을 한 적이 없는 자들, 바로 당신들이 성폭력의 방조범이다.

당신들이 부끄러움을 알았다면, 실수로 부끄러운 일을 하더라도 그게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할 줄 알았다면 숭례문은 타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짐승같은 자들에 의해 성폭력이 어쩌다가 일어나기는 하겠지만 그게 체육계 전반의 관행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전력을 반성하지 않고 돌아오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숭례문이 탄 것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고통받는 것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당신들 때문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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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성사
천주교회는 본래 날마다 미사를 드립니다.

"너희는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억하라"고 하셨기 때문이죠.

그런데 작은 본당은 날마다 미사를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오늘 마장동 본당에 평일미사가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갔습니다.

미사를 드리고 성탄 판공성사도 드리려고요.

부끄럽지만 고백한 지 2년도 넘었습니다.

언젠가 눈이 많이 온 날, 눈길에서 미끄러져 사고가 났던 날, 그 날이 우리 할아버지 기일이었는데 사고난 차를 놔두고 눈길을 헤치며 성당에 가서 고백성사를 드렸었죠.

그 날 이후 처음 드리는 고백성사입니다.

그런데 마장동 성당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평일미사를 바친다고 합니다. 다른 날은 공동체 활동을 하나 봅니다.

제가 갔을 때 성당 문은 닫혀 있고 불은 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절 시험하신다고 생각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와중, 신부님께서 홀연히 나타나셔서 제게 성사를 주시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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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非詩)적인 삶들을 위한 편파적인 노래

송경동

- 불량식품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내가 어려서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붕어빵을 13년동안이나 구워 오종오종 어린이들에게는 발길 멈추는 꿈을 주시고, 배고픈 이들의 배를 값싸게 채워주시며, 가난한 모임방에 훈훈한 인정이 배달되게 하시고, 그 한 푼 거짓 없는 노동으로 자식들 공부도 시켜주셨다는, 붕어빵 아저씨 故 이근재 선생님 영전에 드림.

어떤 그럴듯한 표현으로 당신을 그려줄까
13년 동안 밀가루값 가스값 빼면
이제 100원 벌었고 200원 벌었고 300원 벌었고를 헤아리며
변함없이 붕어빵만 구웠을 당신의 무미건조한 삶을
당신의 옆에서 또 그렇게 순대를 썰고 떡뽁이를 팔던
당신의 아내를

어떤 그럴듯한 은유로 그날을 보여줄까
2007년 10월 11일 오후 2시 고양시 주엽역 태영프라자 앞
트럭을 타고 갑자기 들이닥친 300여명의 용역깡패들과 구청직원들에게
붕어틀이 부서지고 가판이 조각나고
조각난 리어카라도 지키려다
부부가 길바닥에서 얻어터지며 울부짖던 날을

어떤 아름다운 수사로 그 밤을 형상화해 줄까
잘난 것 없는 죄, 못 배운 죄 억울해
붕어빵 순대 떡뽁이 팔아 대학공부시키는
자식들 마음 아플까봐 몰래 숨죽여 울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여보, 미안해. 여보, 미안해 사죄하며
부르튼 아내 손 꼭 잡은 채 잠들지 못했다는 그 밤을

어떤 이미지로 그 아침을 새겨줄까
뜬눈으로 샜을 새벽 4시 30분
일용일이라도 나갔다 오겠다고 나간 아침
어디론가 떠돌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설움 참지 못하고
길거리 나무에 목을 매단 당신

당신의 죽음 앞에서
어떤 아름다운 시로 이 세상을 노래해 줄까
어떤 그럴듯한 비유와 분석으로
이 세상의 구체적인 불의를
은유적으로 상징적으로
구조적으로 덮어줄까

500여 가구의 노점상 양민들을 거리에서조차 몰아내기 위해
3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는 고양시청
30명도 채 안 되는 노점상 양민들의 생존권을 빼앗기 위해
150명의 폭력배를 고용한 구청
그 공무수행을 돕기 위해 나와 있었다는 경찰
쓰레기처럼 짓밟히되
저항하면 공무수행위반으로 구속하겠다는 경찰
그렇게 폭력배를 고용한 관공서를 경찰이 보호하며
양민을 향한 폭력이 공무로 수행되는 나라

이런 민주주의가 판치는 세상을
어떻게 그럴 듯하게 문학적으로 미학적으로 그려줄까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읊어줄까
국화꽃 같은 누이로 그려줄까
어떤 존엄한 시어를 찾아줄까
그러면 나의 시도 어느 연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그러면 나의 시도 어느 평론가들로부터 상찬받을 수 있을까
그 애매함으로, 그 모호함으로, 그 규정되지 않음으로
그 깊은 서정성으로, 그 새로운 해석과 역사성으로
어떤 문학사의 말미에나마 기록될 수 있을까

그러나 나는, 이 더러운 세상
이 엿같은 세상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저들이 당신들의 생존권과 터전을 가진자들을 위한 법으로 들어엎듯
당신들이 또한 이 더럽고 추악한 세상을
없는자들의 새 법을 만들어 들어엎어버려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무슨 시를 쓸까

여보, 미안해
여보, 미안해
붕어빵틀을 잃어버려 미안해
당신의 순대를
당신의 떡뽁이를
당신의 도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아, 게로니카의 학살도 이보다 잔인하진 않았으리*
이렇게 일상적이지는 않았으리
이렇게 보편적이지는 않았으리
이렇게 평범하지는 않았으리

* 김남주 선생의 시구절을 빌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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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inblue의 스토리 | 2007/11/10 02:35 | DEL
10월 12일 새벽, 공원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 故이근재 씨에 대한 고양시청과 전노련 사이의 진실 공방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는 다음 주부터 노점 단속을 재개할 것이며 공무원들만 투입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용역을 투입해 대규모로 단속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단속 재개에 대한 사항은 7일 시측에서 공식 발표한 것이고, 용역 투입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시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밝힌 사항) 당초 알려진 바로는, 10월 11일..
Lenore| 2007/10/26 1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박노해씨가 생각나는군요. 그런데 과연 요새도 이런 종류의 시가 호응을 받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제가 과거 군사정권시절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그때만큼 민중시가 다시금 조명 받는 날이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그때만큼 절박하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박노해씨도 이제 민중시를 쓰지 않으시고... 요즘 뭐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언제 쓰여진건가요?
낙성대학생 | 2007/10/27 12:25 | PERMALINK | EDIT/DEL
지난 10월 12일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서 붕어빵 노점상을 하던 이근재 씨가 강압적인 노점상 철거에 항의하며 자살했습니다.

이 시는 송경동 선생이 이근재 씨의 영전에 바치노라고 지은 시구요.

http://einblue.tistory.com/5

여기 가니 관련 기사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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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까레라스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 부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제가
영원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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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
이 아니라...

오늘 점심 먹고 잠깐 잤는데(아아-_-)

꿈을 꾸었어.

밤에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구실을 빼라는거야.

그리고 다른 방으로 옮기라고 하는거야.

옮아간 연구실은 좁아터진 책상에다, 그나마 딴 사람들이 다들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내 자리도 없고.

아아, 문제는 이게 꿈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방학 끝나고 연구실 빼라는데;;;;;;;

연구 중심 대학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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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통신| 2007/08/20 22: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영구 중심 대학 화이팅!
낙성대학생 | 2007/08/28 02:21 | PERMALINK | EDIT/DEL
오늘도 연구. 깔깔.
빨강머리앤| 2007/08/22 09: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로그 구경잘 하였습니다. 블로그에 필요한 동영상, boom4u.net 도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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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부터 연구실에서, 훌쩍.


(영상 출처 : http://www.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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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통신| 2007/08/15 18: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원본 동영상이 삭제되었다는데요. ;;
낙성대학생 | 2007/08/16 00:09 | PERMALINK | EDIT/DEL
그렇네.
sidsid| 2007/08/17 01: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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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있다
이러다가 화수목금은 날마다 밤을 새게 되는건가?

PFi > 프로스세 -> 지침 -> 자금 조달 -> 실례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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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통신| 2007/08/08 15: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콩~글~레츄~레이션~ (무한도전 버젼);;
어제 잘 들어가셨습니까. ㅎ
낙성대학생 | 2007/08/09 07:05 | PERMALINK | EDIT/DEL
지금 살아있는 것을 보니 그런 셈인가 보아.

자, 이제는 연구로 달린다;;;;
AP연합통신 | 2007/08/15 18:02 | PERMALINK | EDIT/DEL
술 끊고 연구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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